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전이나 지진 음식 등을 만드느라 명절마다 힘드셨죠.
손도 많이 가고 기름도 많이 쓰고 기름 냄새도 없어지지 않아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 추석 차례상에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음식을 반드시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음식을 써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성균관에서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례상 표준안
성균관이 공개한 표준안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의 기본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입니다.
여기에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습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도 했는데요.
기름진 음식에 대한 기록은 사계 김장생선생이 '사계전서' 제 41권 의례문해에 나오는데,
밀과나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한,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조율이시(대추,밤,배,감)은 예법관련 옛 문헌에는 없는 표현으로 상을 차릴 때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 밖에 조상의 위치나 관계 등을 적은 지방 외에 조상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고 되고, 차례와 성묘의 선후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고 합니다.
차례 상차림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어떤 음식을 올릴지 결정하면 되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에 애쓰신 어머니들께서 가족간에 상의하셔서 조상님이 좋아하셨던 음식과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차례 지내고 나면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만 남아 처리하기 힘드실 때도 있으셨을 텐데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차례상차림의 간소화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